문화생활

힐링하기 좋은 일러스트 전시, 영화 추억여행"맥스달튼,영화의 순간들(Max Dalton,Moments in Film)"

미니반디 2021. 7.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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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2021년 4월 16일~7월11일(공휴일 정상개관)까지
맥스달튼,영화의 순간들(Max Dalton,moments in Film)의 전시를 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월~일 10:00~20:00(입장마감 19:00),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4/26,5/31,6/28)이다.

도슨트도 가능한데,
평일 도슨트는 월~금 4회(11시,14시,16시,18시),
주말 도슨트는 토~일(11시,14시,16시),
특별도슨트는 20명이상 단체 사전예약 시 정규 도슨트 시간 외에 진행한다고 한다.

맥스달튼 전시회는 코로나로 인해서 제한된 인원만 입장되고 있었다.
입장권에 적혀 있는 번호 순으로 관람가능 번호 외에는 입장이 불가능 했다.

맥스달튼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20년 동안 대중문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총 220여점의 작품을 아우르는 맥스 달튼의 최대 규모의 개인전으로서,
맥스달튼이 독창적 일러스트로 표현한 영화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특히, 마이아트뮤지엄 커미션 신작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기생충>과 판타지 대작<반지의 제왕>의 포스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미공개 작품과 초안 드로잉 등 신작 38점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전시는 작품의 주제에 따라 5부로 나눠져 있었다.

1부는 우주적 상상력 이다.
'사이언스 픽션'은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무학 장르인 과학소설에서 더 나아가 그러한 요소를 다루는 매체들의 장르를 의미한다.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품은 예술가들은 종종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탐구하기보다,
대중문화를 통해 접하게 되는 과학적인 정보와 이미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맥스 달튼도 공상과학 키드로 자라며 오래전부터 SF영화에 매료되어 있었고,
<스타워즈>,<그래비티> 등 SF영화 계보에서 주요한 작품들과
<닥터후>,<릭 앤 모티> 등 유명 TV시리즈를 오마주하여 그림으로 담아내었다고 한다.
1부는 그런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3D안경을 같이 줬었는데,
바로 이 작품을 위해서 준비된 안경이었다.
유일하게 이 작품은 3D안경을 끼고 감상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2부 우리가 사랑한 영화의 순간들 이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지난 반세기 영화 역사에서 손꼽는 명작들을 맥스의 미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섹션이다.

로맨스 영화나 공상과학 영화, 스릴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루고 있는데,
작가가 선택한 영화를 여러번 반복적으로 보며 영감을 받아 내러티브를 구조화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인물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살리고,
영화가 일어나는 배경 속에 미니어처와 같이 구성하였는데 이는 마치 인형의 집을 연상 시키기도 했다.

3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리고 노스텔지어 이다.
웨스 앤더스의 영화는 관객들이 체험하지 못했던 시대와 장소를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미묘하게 그려내어
보는 이들에게 기시감과 함께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키는데,
맥스의 일러스트 역시 그러한 시대적 향수에 빠지게 한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빛나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처럼 맥스의 작품은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를 보진 않았지만,
부다페스트 여행을 추억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4부 맥스의 고유한 세계 이다.

맥스와 피터 애커먼이 함께 고딘 출판사에서 출판한 <외톨이 다타지>,<소리 지르는 요리사> 등 총 네권의 동화 일러스트를 스토리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5부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영화 모티브뿐 아니라 '비틀즈','밥 딜런'과 같은 음악적 거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린 LP 커버와 동화책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었다.
그의 유쾌한 일러스트 원작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재발견하게 하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랫만에 본 전시인데 친구와 힐링하면서 볼 수 있었고,

옛 추억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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